[주목 이 사람] 첫 보육인 출신 국회의원 최도자, 보육해법은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아이 키워야 할 시간에 아스팔트에…"
"누리과정 문제, 맞춤형 보육제도 개선 노력"…복지위 지망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보육 전문가인 최도자(61) 국민의당 비례대표 당선자는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문제와 맞춤형 보육제도 개선 등을 위해 당선 이후에도 현장을 찾아 보육인들에게 힘을 싣어주고 있다.
지난 23일 지도부를 비롯한 당선자·의원들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를 기리기 위해 경남 봉하마을을 방문했을 때도 최 당선자는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한어총)의 집회 현장을 찾았다.
한어총 부회장을 지내기도 한 최 당선자는 보육 교직원 1만5000여명이 참석한 서울광장 결의대회에 참석해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시행하려는 맞춤형 보육사업을 비판했다. 이들 주장은 맞춤형 보육제도의 종일반(오전 7시30분부터 12시간)과 맞춤반(오전 9시~오후 3시)의 차이가 '전업맘'과 '워킹맘'의 갈등을 조장하는 등의 부정적인 측면이 있다는 내용이다.
최 당선자는 뉴스1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선생님들이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키워야 할 시간인데,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아스팔트로 뛰어나왔겠느냐"고 한탄했다. 그가 집회 현장을 찾은 것도 이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다.
그는 "어린이집 운영한 걸 한탄하는 사람도 있다. '다른 사업을 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텐데, 어린이집에 대한 정부의 제재는 날마다 강화되는데 지원받는 건 적다'고 그렇게 후회를 하더라"고 전했다.
30여년간 어린이집을 운영해온 최 당선자는 한어총 부회장과 전국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장 등을 지내며 다양한 보육 문제를 접하던 중, 이를 해결할 정책을 직접 추진해보기로 마음 먹었다.
그는 "국민의당의 공약은 거창한 공약은 아니었지만 어린이를 어떻게 하면 잘 가르칠 것인가에 집중돼 있었다. 열심히 노력하면 충분히 지킬 수 있는 공약들이었다"며 국민의당에 합류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최 당선자는 비례대표 순번 13번을 받아 국회에 입성한 마지막 순위의 비례대표 당선자지만, '첫 보육인 출신 국회의원'이란 타이틀을 얻게 됐다.
최 당선자는 "요즘 이슈가 되는 누리과정과 맞춤형 보육 등에 관해 학부모와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서 보육료 지원 체계, 운영 체제를 개선하는 정책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회 상임위는 복지위를 지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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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보육인 출신 국회의원 최도자, 보육해법은 뉴스1 | 2016.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