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항쟁 32주년 기념식, 남영동]
6.10항쟁 32주년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이번 기념식은 군사독재의 서슬퍼런 흔적이 남아 있는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 앞에서 열렸습니다.
박종철 열사는 바로 이곳, 남염동 대공분실에서 국가권력의 폭력과 고문 속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대공분실앞 터는 민주인권기념관이 건립될 예정지입니다.
국가폭력과 인권유린의 공간이었던 이 곳이 이제는 민주주의의 공간으로 탈바꿈합니다.
대한민국의 국민주권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수없이 많은 청춘들의 희생이 있었습니다.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라는 나무라고도 합니다만,
이제는 우리사회가 청춘의 꽃들이 지기 전에 민주주의 위기를 초래하는 징후와 부조리들을 사전에 차단해야 할 것입니다.
많은 청년들과 의인들의 희생 속에
87년, 우리는 민주적 질서라는 보편적 가치를 세웠습니다.
우리는 이 보편적 가치를 지키고 발전시켜야 합니다. 퇴보해서도 안되며, 정체되어서도 안됩니다.
민주적 질서 속에서 변화된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들을 포용하는 더 나은 민주주의로 한걸음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