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서지현 검사 응원 봇물…'흰 장미'에서 특검 제안까지

일부 의원 중심으로 '미투' 동참도

서지현 검사의 '검찰 내 성추행 의혹' 폭로 여파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31일 정치권에서는 '흰 장미' 퍼포먼스에 이어 국회가 '특검'을 임명하자는 주장도 나왔다.

이날 여야는 공식 논평이나 페이스북을 통해 서 검사를 응원하고 검찰에 철저한 진상 조사를 촉구하는 발언을 잇따라 쏟아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하얀 장미'를 들어보이며 서 검사를 응원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흰 장미는 '#미투(Me too)' 운동에 연대를 표하기 위해 그래미상 시상식에 참석한 스타들이 일제히 가슴에 달았던 것으로 반(反) 성폭력에 대한 연대를 상징한다.

우 원내대표는 흰 장미를 들어올리는 데 그치지 않고 "어렵게 용기를 내서 진실을 밝힌 서지현 검사를 응원한다"며 "차별과 불의에 맞서 싸우는 이 땅의 모든 여성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신보라 원내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피해 여성들의 용기 있는 고백에 정치권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며 "한국당은 성범죄에 경종을 울리고 갑질 성범죄가 근절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의 경우 권은희, 김삼화, 김수민, 송기석, 신용현, 오세정,이언주, 최도자, 채이배 의원 등이 "서 검사의 용기 있는 고백을 응원하며 검찰의 철저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을 촉구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성폭력 사건에서 늘 가해자는 남고 피해자는 죄인처럼 떠나야만 했다"며 "성폭력이 위계가 작동하는 곳에서 일어나는 권력형 범죄이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심 의원은 이어 "고독하고 서러운 시간을 끝내 이겨낸 서 검사에게 격려의 마음을 전한다"며 "서 검사의 용기는 여성의 존엄과 성평등 사회를 앞당기는 소중한 날갯짓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권 내 '미투 캠페인' 동참도 이어지고 있다.

표창원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미투 태그'를 달고 본인이 상담했던 성폭력 피해 여성들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모든 다른 분야 #metoo 동참자들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같은 당 이재정 의원은 전날(30일) 페이스북에 "서 검사 옆에 서려고 몇번을 썼다가 지우고 여전히 망설이고 있다"는 글을 '미투 태그'와 함께 남겨 본인이 성폭력 사건을 겪었다는 점을 시사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서 검사 사건에 대한 특검 주장까지도 나왔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검찰총장이 철저한 조사를 약속한다고 이야기 하고 있지만 이번 사건의 수사를 검찰에 맡길 수 있느냐는 문제제기를 한다"며 국회 차원이 특검 임명을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기사전문보기

┗정치권 서지현 검사 응원 봇물…'흰 장미'에서 특검 제안까지  뉴스1 2018.01.31

┗신용현 의원, 권위적‧성차별적 조직문화 개선 및 성범죄 근절 위해 노력할 것  일간대한뉴스 2018.01.31

┗국민의당 의원들 "서지현 검사, 용기있는 고백 응원... 강력한 재발방지 대책 마련해야"  로이슈 2018.01.31

┗신용현 의원, “서지현 검사 응원하며 재발방지 마련해야”  아시아뉴스통신 2018.01.31

┗국민의당, “서지현 검사의 용기 있는 고백을 응원“,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촉구  빛가람뉴스 2018.01.31

┗국민의당 여성 의원들 "서지현 검사 성추행 진상규명 철저히 해야"  내외뉴스 2018.01.31

┗국민의당, "서지현 검사 응원..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마련 촉구"  중앙통신뉴스 2018.01.31

┗국민의당, 서지현 검사의 고백 응원...재발 방지 대책 마련 촉구  환경미디어 2018.01.31

┗국민의당, 서지현 검사의 고백 응원 성명서 발표...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앞장선다  시선뉴스 2018.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