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슈퍼박테리아 감염 2000건 넘어…항생제 내성균 감염 대책 시급
중증질환 환자 많은 종합병원-요양병원 항생제 내성률 증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국내 슈퍼박테리아 감염 사례가 2369건으로 확인돼 항생제 내성균 감염이 국내 보건 분야의 심각한 쟁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 12일까지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 감염 신고는 2369건으로 나타났다.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은 장내 세균 감염시 쓸 수 있는 최후의 항생제로 불리는 카바페넴 계열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세균이으로 정부는 지난해 6월 제3군 전염병으로 지정하고 기존 표본감시 체계에서 전수감시 체계로 전환했다.
항생제 내성균 감염증은 장기간 의료시설에 입원하면서 면역력이 약해진 사람이 항생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해서 발생한다. 이 균은 감염 환자와의 단순한 신체 접촉만으로도 비교적 쉽게 감염되기 때문에 신속한 감염관리가 필수적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중증질환 환자가 많은 종합병원과 요양병원에서의 항생제 내성률이 증가하고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항균내성정보 연보에 따르면 종합병원과 요양병원 내 카바페넴 내성(아시네토박터균)은 각각 83.4%와 82.4% 기록해 조사를 시작한 2007년(27%, 25%)에 비해 3배 이상 내성률이 높은 상황이다.
특히 카바페넴 내성균 감염은 치명적인 질환으로 알려졌지만 국내에 아직까지 카바페넴 내성에 적용할 수 있는 항생제가 도입되지 않아 항생제 신약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적·제도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바른미래당 최도자 의원은 “짐 오닐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적으로 70만명이 항생제 내성균 때문에 목숨을 잃고 있으며 2050년에는 암 보다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항생제 내성률을 낮추기 위해 항생제를 적게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신약을 신속히 도입해 중증환자에게 우선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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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슈퍼박테리아 감염 2000건 넘어…항생제 내성균 감염 대책 시급 메디컬투데이 2018.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