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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왜 아이를 잘 못 돌보지?" "내 삶이 없어졌어" 산후 우울감 2주 넘으면 병원치료 받아야해요 - 국회의원 최도자 - 미디어룸 - 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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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행복입니다] 출산 후 우울증세 이기려면…
 

"산후 우울감이 분만 후 2주가 넘게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방민지 분당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출산 후 울적한 기분이 2주 이상 지속되면 치료가 필요한 산후 우울증일 수 있다고 했다. 의사의 상담과 약물치료 등이 필요한 상태일 수 있다는 것이다. 가족들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했다. 방 교수는 "가족들이 '다들 애 낳고 잘 사는데 너는 왜 이러느냐'는 식으로 말하면 큰 상처가 된다"며 "결국 의사의 역할도 '공감'을 해주는 것인데, 가족들이 엄마가 된 여성의 부담감을 잘 이해해주고 어떻게 도와줄지 고민하는 것이 산후 우울감·우울증 극복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산후 우울감, 보름 이상 지속되면 치료 고려해야

우울감 자체는 보편적 현상이다. 출산 후 여성의 85%가 우울감을 느낀다고 한다. 에스트로겐 등 여성 호르몬이 줄어들면서 뇌에서 세로토닌 작용이 저하되는 탓이다. 육아로 인한 피로와 부담감, 스트레스 등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분만 후 2주가 지나도 마음이 가벼워지지 않는다면 산후 우울증일 가능성이 있다. 전체 산모의 10~20% 정도가 산후 우울증을 겪는다. 방민지 교수는 "2주 넘게 우울감이 지속되고, 본인이 하루하루 버티기 힘들다고 느껴지면 병원을 방문해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고 했다.

체크리스트〈사진〉에 있는 내용을 통해 본인 상태를 점검해볼 수 있다. 병원에 가서 상담받는 것만으로 상태가 나아지기도 한다. 필요에 따라 항우울제로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다.
 

산후 우울증을 방치하면 아이에게도 좋지 않다. 전문가들은 "산후 우울증이 지속되면 아이 역시 우울증, 학습 부진, 학교 부적응 등 여러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했다.

아주 드물지만 산후 정신병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방 교수는 "산후 우울증이 심해져서 산후 정신병이 된다기보다는 산후 정신병이라는 다른 질환이 있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본인과 아기의 건강에 대해 과도한 우려를 하거나 불안해하는 경우 ▲잠을 거의 자지 못하고 ▲횡설수설하는 경우에는 산후 정신병일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산모나 아이의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늘어나는 산후 우울증… 방치하면 아이에게도 안 좋아

산후 우울증은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최근 국회 최도자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보건소 산후 우울증 선별 검사에서 산후 우울증 고위험군으로 판정을 받은 산모 수는 2015년 3201명에서 작년엔 8291명으로 2년 사이 2.6배가량 늘었다. 직장생활을 하는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출산 전후 커다란 환경 변화를 겪는 게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매일 출근하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아이를 보살피며 집에만 있어야 하는 상황이 되는데, 그런 날이 이어지면 심리적 부담이 자꾸 쌓인다는 것이다.

또 아직까지 여성들이 육아를 혼자 책임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 부담감이 우울감으로 나타날 수 있다. 출산휴가 3개월만 쓰고 복직을 하는 경우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우울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가족들의 역할도 중요해

산후 우울증을 극복하려면 가족의 역할이 중요하다. 한번 우울감에 빠져드는 여성은 "나는 왜 이렇게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못하지"라며 자책하면서 우울감을 더 키워나갈 수 있다. 이럴 때 가족들이 "힘들지" "괜찮다"며 여성이 무력감에 젖지 않도록 도와줘야 한다는 것이다.

가장 피해야 할 것이 여성을 다그치는 것이다. "다들 애 낳고 잘 사는데, 너는 대체 뭐가 부족해서 그러느냐"는 말은 시어머니뿐 아니라 친정 엄마 입에서 나와도 산모 마음에 가시가 된다. "힘들겠구나" "너무 벅차면 다 말하고 좀 쉬어라"고 말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육아 부담을 여성 혼자 지지 않게 짐을 나눠서 지는 게 기본이다. 아빠도 적극적으로 육아·집안일을 분담하며 아내의 피로를 덜어줘야 한다. 많은 산모가 아이가 100일이 될 때까지 '100일간 쉬지 않고 일하는 느낌'을 받는다. 아내가 자주 외출해서 운동을 하거나 친구도 만날 수 있도록 남편이 배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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