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NMC) 수술실에 2016년 5월부터 이달까지 약 940명의 외부인이 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출입 기록지에 ‘수술참여’로 기록된 사례도 45건으로 확인돼 영업사원의 대리수술이 빈번했던 것은 아닌지 감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도자 의원(바른미래당)이 NMC로부터 수술실 출입자대장을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를 23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2016년 5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2년 반동안 940명, 하루에 한명 꼴로 외부인이 수술실에 드나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 의원에 따르면 출입자대장에는 ‘시술’, ‘수술’, ‘수술참여’, ‘OP’ 등 외부인이 수술에 참여했다고 의심할 만한 기록이 총 45번이나 기록돼 있다.  
 또 출입대장에는 ‘촬영’이라는 문구도 기록돼 있다. 수술상황을 촬영하면서 환자의 동의를 받았는지 여부도 문제될 수 있다.
 최근 한 언론을 통해 NMC 수술실에서 영업사원이 수술에 참여하는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NMC 측은 내부 감사를 벌인 뒤 “해당 동영상에 나온 영업사원은 수술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최 의원은 “외부 영업사원은 수술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국립중앙의료원의 내부감사 결과 발표가 있었지만 아직 의혹이 완전히 해소된 것이 아니다”며 “출입자대장의 기록에도 의심스러운 정황이 드러났으니 이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공공의료의 중추기관인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대리수술 논란은 말이 안 되는 것”이라며 “국립중앙의료원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하여 스스로 반성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