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냉혹한 현실을 극복하고 평화를 꽃피워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70년간 적대적 관계를 유지해온 북미의 정상이 손을 맞잡고 군사분계선을 넘나든다.’
상상만으로도 가슴 벅찬 일이 어제 판문점에서 이루어졌다.
모두가 ‘가능할까’ 의문을 보냈지만, 사전에 조율되지도 않은 만남을 결국 해낸 것이다.
북미 정상의 깜짝 회동은 ‘의지’와 ‘결심’만 있다면, 무슨 일이든 해낼 수 있다는 ‘할 수 있다’ 정신을 보여줬다.
교착 상태였던 북미 협상의 불씨를 살리고, 평화를 위한 동행에 결단을 내려준 북미 정상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이를 위해 북미를 중재하고, 유의미한 만남을 이끌어낸 문재인 대통령의 노력에도 높은 평가와 지지를 보낸다.
중대하고 역사적인 만남을 이뤄냈지만, 결코 녹록지 않은 현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사실이다.
‘북한의 비핵화’, ‘대북제재’를 둘러싸고 북미 간 이견 차이가 여전하고, 남북 간에 풀어야 할 숙제도 산적해있다.
그러나 한반도의 평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자 역사의 흐름이다.
거스를 수 없는 평화의 강물에서 남북미 모두는 북한의 비핵화를 향한 노를 힘껏 저어나가야 한다.
판문점 회동을 통해 보여준 ‘할 수 있다’는 정신으로,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담대한 여정을 뚜벅뚜벅 걸어나가야 한다.
북미 정상은 더욱 견고하고 튼튼한 신뢰 구축에 힘쓰는 한편, 후속 실무회담을 통해 내실있는 성과를 이뤄내길 기대한다.
그 과정에서 우리의 적극적인 ‘중재자 역할’과 제4차 남북정상회담 추진을 통한 ‘당사자 역할’을 병행적으로 노력해나가야 한다.
모두의 의지와 노력이 한데 모여, 다음에는 꼭 ‘워싱턴’에서, ‘실질적인 비핵화 합의문’을 함께 든 북미 정상의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고대하고, 또 고대한다.
2019. 7. 1.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 최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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