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업체의 위생불량이 매년 반복되는 가운데 최근 맥도날드발(發) 햄버거포비아(햄버거 공포증)까지 번질 조짐을 보이면서 소비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 전반이 위생을 최우선으로 삼는다고 밝혔지만 솜방망이 처벌 등의 관행이 사라지지 않는 한 같은 문제는 끊임없이 되풀이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용혈성요독증후군(HUS)’에 걸렸다고 주장하는 피해 어린이 가족이 나오면서 맥도날드뿐만 아니라 햄버거 업계 전반이 노심초사한 분위기다.
더욱이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출혈성 장염에 걸렸다는 추가 제보자가 등장하고 검찰 수사까지 시작됐지만, 맥도날드는 매장 위생 문제는 전혀 없었다는 입장이어서 HUS에 대한 진실공방도 장기화될 전망이다.
패스트푸드업계의 위생 논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최근 3년 6개월간만 해도 햄버거 업체의 위생불량에 따른 행정처분 건수는 626건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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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 프랜차이즈 업체의 위생 문제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됐다. 지난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도자 의원(국민의당)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대형 프랜차이즈 14개 대상 점검실적 및 행정처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행정처분이 부과된 브랜드는 롯데리아가 17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음식물에 이물 검출 64건, 청결 및 청소상태 불량이 49건, 위생교육 미이수 27건, 유통기한 경과 및 보관 불량이 12건, 기타 18건 등이다.
당시 치킨·버거 대형 프랜차이즈 가맹점에는 지난 최근 5년간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1002건의 행정처분이 부과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벌레와 곰팡이, 쇳조각과 플라스틱 등의 이물도 다수 검출됐으나 이들 역시 대부분 개선을 지시하는 시정명령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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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포비아 논란]감독.처벌 강화 없는 한 위생불량 '도돌이표' 시사오늘 2017. 07.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