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로사 집배원 올해만 벌써 9명째, 우정사업본부에 맡겨선 근본적인 해결책 찾을 수 없어. 과학기술통신부가 나서서 집배원의 가혹한 노동환경 해결해라
어제 또 한명의 집배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올해만 벌써 9명째다. 평소에 특이한 병력이 없었던 것으로 보아, 과로에 의한 심장마비로 추정된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91명의 집배원이 사망했다. 집배원의 산업재해율은 소방관보다 높은 1.62%이다.
집배원의 열악한 근무여건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해 10월에 발표된 실태조사에 따르면 집배원의 연간 노동시간은 2,745시간에 달한다. 한국 임금노동자 평균인 2,052시간보다 700시간가량이 많다.
노동시간을 줄이기 위해 2020년까지 집배원 2천명을 증원하고, 주5일제를 시행하기로 노사가 합의했으나, 우정사업본부는 우편사업 적자를 이유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우정노조와 공동으로 사망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한다고 하지만 이번 사건에 국한해서 조사할 문제가 아니다. 또한 우정사업본부에 맡겨서는 해결될 수 없는 문제이다.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나서서 집배원의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2019. 6. 20.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 최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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