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수 제외 국내·수입·방판 치약, 과연 안전한가?
유해성 논란 소듐라우릴설페이트(SLS) 치약에 광범위하게 사용
[뷰티경제=이덕용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10개 업체의 149개 제품에서 CMIT/MIT 함유된 원료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해 회수 조치했다. 그럼 회수가 안된 치약은 안전한가?
해외 직구로 구매한 치약, 유해 성분 함유 여부 알 수 없어
(생략)
식약처 대변인은 "해외에서 수입된 제품은 공식통관 절차를 통해 의약외품으로 허가를 받아야 한다"며 "불법 성분 등이 나오면 국내 판매를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생략)
미국의 경우는 CMIT/MIT에 정부 기준이 없이 업계에서 자율관리하고 있는 등 해외 수입 제품에 CMIT/MIT 함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확인이 필요한 대목이다.
그런데 식약처는 미원상사로부터 원료를 직·간접적으로 제공받은 국내 68개 치약 제조업체 이외에는 더 이상 조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치약에 다른 유해 가능 성분은 없나
(생략)
이번에 치약 사태의 원인을 제공했던 미원상사의 MICOLIN S490의 주요성분은 물 2%, SLS 98%, CMIT/MIT 0.22ppm이었다. 문제가 되고 있는 CMIT/MIT보다 SLS가 훨씬 많이 함유돼 있다.
박철원 연세의대 내분비연구소 전 교수는 "이 성분은 단백질을 변성시키고 세포를 파괴할 수 있어 피부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민국 화장품의 비밀'의 저자 구희연 연구원은 "SLS는 피부를 통해 침투가 쉬워 심장, 간, 폐, 뇌에 머무르면서 혈액으로 발암물질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피부 건조 유발, 백내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안전보건공단의 물질안전보건자료(MSDS)도 SLS의 급성 경구 독성(LD50 1200 ㎎/㎏, Rat), 급성 피부 독성(LD50 600㎎/㎏ Rat)과 생식독성까지 경고했다.
치약 전 성분 공개…시장 유통중인 모든 치약 조사해야
또한, 치약은 의약외품으로 전 성분이 공개가 안 돼 어떤 유해한 성분이 들어 있는지 알 수 없다. 최도자 의원(국민의당)과 권미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각각 의약품과 의약외품의 전 성분 표기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약사법 일부 개정안을 최근 발의했다. 이 법안이 조속한 시일 내에 통과돼서 소비자가 치약에 포함된 성분을 파악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돼야 한다.
그럼 치약을 아예 안 쓸수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할까?
'화장품 저격수'로 잘 알려진 네이버 블로그 닉네임 킹타이거는 "일단 실천 가능한 부분에서부터 유해화학 성분 제품을 조금이라도 줄여나가려는 것이 중요하다"며 "완벽하지 않지만 성분 기준으로 더 나은 제품들이 공개된 사이트 등을 참고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기사전문보기
└ 회수 제외 국내·수입·방판 치약, 과연 안전한가? 뷰티경제 | 2016. 10.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