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의 전문성 갖춰야"
[원내대책회의 17.09.05(화)]
최도자 의원입니다.
살충제 계란를 폐기조치를 하면서도 인체에 무해하다는 발표로 국민들 분통을 터트렸던 식약처가 이번에는 아직 조사도 끝나지 않는 생리대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안전하다는 듯이 발표해서 또 한 번 혼란만 유발하는 행태를 보였습니다.
식약처는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생리대 안전검증위원회를 통해
여성환경연대의 시험자료에 대해 과학적으로 신뢰하기 어렵다고 발표했습니다.
그 근거로 생리대에 사용된 접착제 SBC는 WHO의 국제암연구기관인 IARC에서 정한 ‘3 그룹’에 속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제암연구기관은 30년 전에 암유발과 관련해서 화학물질을 5개 그룹으로 분류해놨습니다.
3 그룹은 당시에 아직 과학적 데이터가 충분하지 못해 암유발 여부를 정확히 판단하지 못하는 그룹으로 발암성이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암을 일으키지 않는 물질들은 4그룹에 따로 분류해놨습니다.
그런데 유럽화학물질청은 SBC를 발암성돌연변이성 물질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언론보도에는 IARC의 관계자가 자신들보다 유럽화학물질청의 자료가 더 많은 데이터를 기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합니다.
생리대 안전성 논란을 둘러싸고 식약처는 미숙한 대응을 넘어
전문성마저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식약처의 이런 어설픈 대응은 국민들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결과만 초래할 뿐 정부나 국민, 누구에게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