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양광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한 프로그램 결방과 관련, KBS에 대한 청와대의 외압이 있었는지 밝히기 위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양승동 사장의 불출석으로 또다시 파행되었다. 3당의 합의에 따른 출석 요청임에도 양 사장은 두 번이나 출석을 거부하며 국회를 무시했다.
양 사장은 입장문을 통해 구구절절한 이유로 자신의 불출석 사유를 강변했지만, 합당한 이유 하나 없는 궤변에 가깝다. 입장문의 내용을 종합해보면 이 문제가 국회에서 다룰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못 온다는 것이다.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가 판단할 문제를 자신이 판단하고 셀프면죄부를 준 것이다.
국회의 감사대상 기관의 기관장이 내가 알아서 모든 것을 판단하고 결정하겠다는 오만함을 여실히 드러냈다. 오죽하면 여당소속인 과방위 위원장마저 양 사장이 ‘국회를 능멸하고 무시’한다고 성토했겠나? 이렇게 독선적인 사람에게 맡겨진 공영방송이 원칙과 절차에 따라 운영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없다.
양승동 사장에 대한 국민의 인내가 한계에 다다랐다. 스스로 최소한의 명예를 지킬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양 사장은 깨달아야 할 것이다. 바른미래당은 국민이 주인인 공영방송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다. 양 사장의 출석에 대해 여야가 이견이 없는 만큼 과방위 차원의 후속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2019. 7. 19.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 최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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