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의 민감한 공식 보도 자료가 배포되기 전에 조국 민정수석의 페이스북에 먼저 올라오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 단순한 해프닝으로 취급하는 그의 인식에서 오만을 넘어 독선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우려까지 불러온다.
언제부터 산업통상자원부의 업무가 민정수석 소관이던가? 경제수석이라면 몰라도, 민정수석이 관여할 일은 아니다. 본인을 청와대와 국정을 총괄하는 ‘왕수석’이라고 인식하는 오만함이 여과없이 드러난 것이다.
이미 조 수석의 도를 넘는 페북 정치는 끊임없이 도마 위에 올랐었다. 조 수석이 7월 11일부터 15일 아침까지 페북에 올린 게시물은 10개에 달한다고 한다. 검경 수사권 조정 논란이 한창일 때 한 달에 30건이 넘게 게시하였고, 쓴 글을 1시간 동안 15번 고치기도 하였다. 이러한 SNS활동이 관계부처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시라는 우려에 국민 소통이라는 항변은 독선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조 수석은 민정수석 본연의 업무인 인사검증 실패로 인사참사를 야기한 인물이다. 야당은 이러한 조 수석을 경질해야 한다고 여러차례 요구해왔다. 정부의 대폭적인 개각 얘기가 나오고 있다. 조 수석의 법무부장관 임명이 유력하다는데 가당치 않다. 법무부장관 영전이 아니라 민정수석 경질이 합당하다.
2019. 7. 15.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 최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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